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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재보선 투표]'낮은 투표율' 누가 덕 볼까

입력 | 2001-10-25 18:45:00

귀중한 한 표


《재·보선 투표일인 25일, 여야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 구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번 재·보선은 이 정권 심판의 잣대”라며 “이 정권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 지도부는 투·개표 상황보다는 선거 이후의 정치적 판도 변화를 저울질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동대문을▼

전농3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 설치된 일부 투표구가 출근 전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들로 아침 일찍 한때 붐비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낮은 선거열기 때문인지 줄을 이은 투표행렬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는 오전 8시쯤 부인 이순삼(李順杉)씨와 함께 전농3동 전동초등학교 제2투표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장안동 사거리 지구당 사무실에서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는 부인 전재연(全在姸)씨와 함께 오전 9시쯤 전농2동 제2투표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각 동 협의회장을 만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하고 답십리 사거리 선대본부 사무실에서전화로지인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장화식(張華植) 후보와 사회당 김숙이(金淑伊)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각각 장안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그동안의 선거활동 평가회를 가졌다.

▼서울 구로을▼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에 대한 폭행시비는 물론 선거일 하루 전날일 24일 밤에는 구로주민생존권대책회의 사무실 난입시비까지 벌어지는 등 폭력시비가 끊이지 않았으나 이날 투표는 별 불상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막판까지 박빙의 접전을 벌인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와 민주당 김한길 후보도 부인과 함께 이날 오전에 각각 거주지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시각각 지역별 투표율을 보고받고 유불리를 면밀히 따지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투표 직후 “구로 발전을 위해 선거운동 기간중 열심히 뛰었다. 구로을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고, 이 후보는 “유권자들이 이 정권의 실정(失政)을 심판하고 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나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계속됐다. 막판 쟁점이었던 여야간 충돌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김 사무총장은 대림동 명지성모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한광옥 대표는 “아무리 선거라 하더라도 공당의 사무총장을 폭행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부정선거에 앞장서고 꾀병 입원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원 강릉▼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31%로 역대 선거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조직표를 갖고 있는 정당후보들은 내심 기대감을 표시하는 반면 ‘바람’을 고대해온 무소속 후보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 김문기(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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