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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 응징전]보복테러 대비 인천공항보안 초비상

입력 | 2001-10-08 19:17:00

'위험물 없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 이후 세계 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탈레반 측이 항공기를 이용한 ‘가미카제(神風)’식 보복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 보안 관계 기관들은 8일 보안대책협의회를 열어 국제선 항공기에 보안 승무원을 최소 1명 이상 배치하기로 했다. 보안승무원 탑승은 8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보안 기관들은 또 △조종실에 이중잠금장치를 설치하고 △객실 감시 카메라를 조종실에 설치하며 △특히 아랍계 승객의 수하물은 ‘개봉검색’을 하기로 합의했다.

▽긴장감 감도는 인천공항〓 인천공항에는 8일 새벽부터 무장한 전투경찰 2개 중대 등 350명의 경찰관을 터미널 입구 등 외곽 57개소와 출입국장에 추가로 배치, 전체 경찰을 500명으로 늘렸다. 또 경찰특공대 장갑차를 여객터미널 1층 승강장 중앙에 재배치했다.

미주 노선 외의 노선 승객들도 출국 심사 때 검색 외에 체크인 카운터에서 또 한번 검색을 받도록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는 객실 감시용 폐쇄회로 TV를 조종실에 설치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김성국(金成國) 인천공항경찰대장은 “공항 보안요원들에게도 유사시 총기를 지급하도록 했다”며 “고무탄환총이나 전기충격기를 소지한 보안승무원을 최소 1명 이상 항공기에 탑승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테러용의자 2252명(입국 금지자는 1만8745명)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지원국 출신 불법체류자의 동향 파악에 나섰다.

▽외국 공항도 비상〓8일 대한항공 뉴욕지점의 본사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공항들은 물샐틈없는 경비를 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뉴욕 JFK공항 등 미국 내 420개 민간공항에 주방위군 투입을 결정했다. 이들은 연방 정부가 공항보안 계획을 확정할 때까지 6개월간 공항 안팎의 경비를 맡게 된다.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의 경우 경찰 인력을 지원받아 아랍계 내외국인에 대한 집중적인 출입국 보안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항공사도 테러 대비〓노스웨스트항공은 테러리스트들의 공중 납치를 막기 위해 모든 보유 항공기에 자체 개발한 조종실 잠금장치를 설치키로 했다.

델타항공도 강철 막대기로 만든 ‘조종실 안전 장치(Secure Cockpit System)’를 장착할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 조종실에서 승객 행동을 감시할 수 있는 폐쇄회로 TV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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