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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호나우두 복귀전 상대 나카타

입력 | 2001-09-05 09:43:00


"호나우두의 화려한 복귀전 상대는 나카타 히데요시! 나카타가 많이 크긴 컸다는데..."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24.인터밀란).

그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화려한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는 호나우두의 맞상대는 바로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타 히데요시가 뛰고 있는 파르마와의 원정경기.

당초 안정환이 소속된 페루자와의 경기에서 복귀신고를 하려 했던 호나우두는 부상 재발을 우려해 일정을 변경, 나카타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의 복귀전은 오는 9일.

무려 515일만의 공식 복귀전으로 전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호나우두의 화려한 부활인가 아니면 떠오르는 스타 나카타의 수성인가가 팬들의 최대의 관심사.

두 스타의 준비과정도 완벽하다.

지난 8월 31일 친선경기에 출장한 호나우두는 2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 정식 복귀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인터밀란의 쿠펠 감독 역시 호나우두의 파르마전 투입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서 그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갈증은 해소될 전망.

한편 나카타 역시 완벽한 상대로 호나우두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 튀니지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나카타는 이적 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보다는 팀 동료들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

9일 벌어지는 인터밀란과 파르마와의 경기는 결코 호나우두와 나카타의 대결만은 아니다.

세계적인 스타 호나우두의 복귀전으로 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카타의 활약 여부에 대해 세계 축구팬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질 않고 있다.

오직 비에라와 짝을 이룬 호나우두가 어떤 플레이로 복귀 신고를 할지에만 관심이 몰려있다.

하지만 일본축구팬들은 입장이 다르다.

월드 스타 호나우두의 복귀전에서 나카타가 완벽한 플레이로 호나우두를 압도하길 바란다.

그것도 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변이 일어나길 바란다.

나카타가 호나우두를 이기든, 파르마가 인터밀란을 이기든 상관없다.

문제는 호나우두의 화려한 복귀전 상대가 바로 일본인 나카타가 이끄는 파르마라는 점이다.

세계팬들은 호나우두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어느새 월드스타로 올라온 일본인 나카타의 실력을 확인할 것이고 일본축구에 대한 인식이 틀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

자꾸만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본축구.

쳐져만 가는 한국축구를 생각하면 호나우두와 나카타의 대결 속에서 일취월장하는 일본축구가 부러워진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