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치판]민주 ‘대선중립 모임’ 결성 잇따라

입력 | 2001-08-26 18:48:00


민주당 내에서 ‘대선후보 경선 중립’을 표방하는 의원 모임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 김민석(金民錫) 박상희(朴相熙) 의원 등 의원 40여명은 다음달 1일 ‘중도개혁포럼’(가칭)을 출범시킨다. 이 모임엔 원외 지구당위원장까지 합하면 100명이 넘는 지구당위원장(전체 227개 지구당)이 참여할 예정이다.

모임 결성을 주도해온 정 단장은 “당에서 묵묵히 일해온 의원들이 중심에 되어 만든 포럼”이라며 “누가 대선후보가 되든 경선 불복 등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 대선 승리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상(朴仁相·대표간사)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의원 등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12명도 최근 ‘새벽 21’을 결성하고 경선 중립과 무계보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신계륜(申溪輪) 의원을 비롯한 의원 8명이 중심이 돼 6월에 출범한 ‘대안과 실천’ 모임도 계파와 세대를 초월한 개혁 추진과 경선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이들 모임에 중복 가입한 의원들을 감안하더라도 경선 중립에 동참한 의원은 50명이 넘는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중립 선호는 여야간 치열한 정쟁의 과정에서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만 아니면 누가 당선되든 괜찮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된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선 국면이 가까워지면서 대선주자들의 치열한 의원 확보 경쟁으로 이들의 대오가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립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 중에는 이미 당내 특정 대선주자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fullmoo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