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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CPU…고가 밀수품 봇물

입력 | 2001-07-16 18:35:00


골프채 밀수입이 폭우에 터져버린 둑으로 밀려오는 물처럼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고 있다. 컴퓨터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등 첨단 고가제품의 밀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밀수입액은 1846억64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40억6600만원에 비해 6.7배나 증가했다.

품목별 밀수금액

품 목

금액 (백만원)

증가율(%)

2000년1∼6월

2001년 1∼6월

운동구류

257

33,543

12,952

기계 기구류

3,432

33,001

862

의류및직물

5,103

32,155

530

농산물

17,974

19,934

11

수산물

15,995

16,251

2

보석류

556

7,769

1297

의료광학기기

776

3,283

323

가전제품

896

2,849

218

한약재

7,863

1,695

-78

시계

780

1,186

52

품목별로는 골프채가 99% 이상을 차지한 운동구류가 가장 많았고 이어 △CPU 등 기계기구류 △의류 및 직물 △농산물 △수산물 △보석류 △의료 광학기기 △가전제품 △한약재 △시계 등의 순이었다.

운동구류 밀수금액은 작년 상반기 2억5700만원에서 335억4300만원으로 129.5배나 급증했다.

또 CPU 등 기계기구류 밀수입액은 34억3200만원에서 330억원으로 8.6배 늘었다. 운동구류와 기계기구류는 작년 상반기만해도 금액 기준으로 13위와 5위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작년 상반기 1, 2위를 차지했던 농산물과 수산물은 품목 순위가 크게 낮아지는 등 밀수품의 세대교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관세청은 밀수 유형이 과거 개인이 조금씩 가지고 들어오던 방식에서 기업형으로 바뀌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CPU 등을 몰래 숨겨 들여오는 경우보다 가격이 싼 하위기종으로 거짓 신고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많다고 관세청은 덧붙였다.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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