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한때 73.70포인트까지 상승하던 코스닥지수는 11시 현재 전일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72.01포인트를 기록중이다.
현재 상승종목은 159개로 하락종목 417개에 많이 모자란다.
나스닥지수가 5%나 급등했으나 국내 증시는 이미 전날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팽배해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날 국내외 증시 상승이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과는 무관하다는 데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경계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틀 상승으로 나스닥이 상승추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일본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점,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설이 나스닥 선물 상승이라는 호재를 압도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있는 개인투자자도 늘었다.
현재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10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99억원어치 순매수 중. 8일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KTF와 LG홈쇼핑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코스닥 시황담당자는 "전날 큰 폭 상승은 기술적 반등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