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국제 항공선 여객 기준운임률이 평균 4.4% 인상되는 것이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교통부는 항공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1일 국제 여객 운임을 한일노선 5.1~8.5%, 한중노선 5.1% 등의 폭으로 인상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이번 국제선 운임인상은 기준운임의 인상인데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기준운임에서 할인율을 적용해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기준운임의 인상은 실제운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교보증권은 단지 성수기인 7~8월의 전체적인 노선이나 연간 탑승률이 80%를 넘는 한일노선의 운임률에는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조치로 항공사별로 대한항공이 165억원, 아시아나항공이 98억원 정도의 수익증가를 올해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고환율·고유가 지속, 경기하강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대한항공이 올해 2868억원, 아시아나항공이 15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운임인상으로 인한 수익증가는 이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교보증권은 따라서 "환율, 유가, 경기 등 거시경제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항공사들의 근본적인 수익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