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中 파룬궁 수련자 14명 집단자살

입력 | 2001-07-04 18:41:00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노동수용소에 수감중이던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25명이 최근 집단자살을 기도해 이 중 14명이 숨졌다고 중국 관리가 3일 밝혔다.

헤이룽장성 사법청의 란징리 청장은 “지난달 20일 새벽 헤이룽장성 완자(萬家) 노동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파룬궁 수련자 25명이 목을 매 집단 자살을 시도했으며 11명은 교도관들의 신속한 조치로 목숨을 건졌으나 나머지는 숨졌다”고 말했다.

란 청장은 “이들은 교도관이 감방을 5분 간격으로 순찰하는 점을 이용해 순찰이 없는 사이에 자살을 시도했다”면서 “집단자살 시도는 해외의 파룬궁 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콩의 인권단체인 인권민주화 정보센터는 헤이룽장성 파룬궁 수련자들이 수용소 내의 잦은 구타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이다 벌로 3개월이던 수감기간이 배로 늘어나자 자살을 기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또 1999년 7월 중국 정부가 파룬궁을 불법화한 이래 적어도 153명의 파룬궁 추종자가 당국의 탄압으로 목숨을 숨졌다고 밝혔다. 1월에는 허난(河南)성 파룬궁 추종자 7명이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ljhzip@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