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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 배추값이 '금값'…가뭄으로 출하량 줄어

입력 | 2001-06-06 19:04:00


장기간의 가뭄과 이상고온 등으로 밭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서 배추 무 상추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치솟고 있다.

6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경락가격 기준으로 5일 5t트럭 배추 1대분이 405만원에 거래됐다. 배추값은 지난달 25일 128만원에서 이달 1일 210만원, 2일 275만원, 4일 328만원 등으로 매일 50만∼70만원씩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1㎏ 기준)의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9일 1114원에서 5일 1713원으로 치솟았다.

배추(5t 기준)의 최근 5년간 평년가격은 170만원 수준이고 작년 6월 상순에는 128만원에 팔렸다. 배추 반입량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앞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무값도 5t트럭 1대분이 지난달 25일 191만원에서 이달 1일 200만원, 2일 238만원, 4일 275만원, 5일 308만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5년간 평균 가격은 177만원선. 이에 따라 무(1㎏)의 소비자가격은 지난주 965원에서 5일 1228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오이는 5일 20㎏ 1상자에 평년가격보다 1만원 정도가 비싼 2만8500원에 거래됐고 상추도 4㎏에 5750원으로 평년보다 1500원 가량 비싸게 팔렸다. 당근 풋고추 양파 마늘 등의 가격도 지난주보다 12∼69% 올랐다.

농림부 관계자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채소류의 출하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고랭지채소가 본격 출하되는 6월말 또는 7월초까지 채소값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