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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한국수영 길 보인다

입력 | 2001-05-24 18:18:00


한국 수영이 제3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수영선수는 대부분 중고교에 재학중인 미래의 재목들. 수영연맹은 1진 대표선수들의 기록이 아시아권에서조차 메달권에서 크게 뒤지는 데다 그 기록마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해 아예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키로 결정한 것.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한 9명중 7명이 중고교생. 특히 15세의 하은주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자유형 여자 400m에서 4분16초54(4위)로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4분21초25)을 무려 5초 가까이 앞당겨 수영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김예슬(백신중) 하은주(중앙여중) 심민지(대전체고) 김현주(제일여고)가 참가한 계영 여자 800m의 한국신기록(8분20초35)에 이어 남자 자유형 400m(한규철)까지 한국신기록도 2개가 수립됐다.

박석기 경영 감독은 “내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2004올림픽을 겨냥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는데 파이팅에 놀랐다”며 “선배들처럼 중간에서 좌절하지만 않는다면 내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