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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 주총 담합 의혹

입력 | 2001-05-06 18:34:00


‘몰려다녀야 매를 덜 맞는다(?)’

작년엔 5월 27일에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던 증권사들이 올해는 5월 26일 우루루 주총을 열 계획을 밝혀 소액주주들의 질책을 피하려고 서로 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을 제외한 현대 대우 대신 LG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오는 26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담합 의혹을 줘선 안 되겠다 싶어 일부 증권사들에 주총을 다음달 2일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임원들의 임기가 5월말인데다 이미 공시를 한 경우도 있어 주총날짜를 바꾸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증권만 6월 2일로 주총일을 1주일 연기했다.

증권주는 개인 보유비중이 높고 증권사들의 2000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와 이번 주총에서도 소액주주들의 질타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삼성 대우 LG증권 등 대부분의 대형증권사들은 작년에 부실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이익금을 투입하느라 당초 예상보다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거나 대규모 적자를 냈다.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