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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업 접대비 작년 6.8% 늘어

입력 | 2001-05-03 18:26:00


지난해 상장 업체들이 쓴 접대비는 99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574개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회사를 제외한 485개사가 쓴 지난해 접대비는 모두 2321억원으로 99년에 비해 6.75% 늘어났다. 한 회사당 평균 4억8000만원의 접대비를 쓴 셈.

접대비를 가장 많이 쓴 회사는 효성으로 58억원을 썼으며 두산(56억원) 금호산업(49억원) 한화(41억원) LG화학(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접대비를 많이 쓴 기업 가운데는 특히 지난해 경영위기 상태였던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25억원, 20억원의 접대비를 써 14위, 2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33억원을 접대비로 써 8위에 올랐으며 현대자동차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상장사들의 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0.06%로 99년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접대비는 2.90%로 전년보다 1.17%포인트 높아졌다. 당기순이익 대비 접대비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보해양조로 접대비가 순이익의 2배 가량에 이르렀으며 삼영모방공업 케이엔씨 코오롱건설 등도 순이익보다 많은 접대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에서 접대비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사에는 한올제약 삼익제약 삼진제약 태평양제약 신풍제약 한독약품 등 제약업체들이 10개사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케드콤 크라운제과 고려종합운수 혜인 한독약품 동성제약 등이 당기순이익 대비 접대비 상위 10위에 들었다.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