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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삼성과 메릴린치, 포철 투자견해 놓고 정면 대결

입력 | 2001-04-12 11:55:00


'저가매수(삼성증권)냐 차익실현(메릴린치증권)이냐'

포항제철에 대해 삼성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이 극명한 의견차이를 드러냈다.

김경중 삼성증권 철강애널리스트는 12일 "포항제철의 1/4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던 만큼 악재가 될 수 없고 오히려 하반기 원화강세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89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며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포항제철의 1/4분기 매출액을 2조 7500억원, 순이익을 150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철강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신세기통신 지분을 매각한 특별이익이 반영돼 비교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반면 메릴린치증권은 12일 투자보고서를 통해 포항제철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Accumulate)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조정했다. 이 보고서의 영향으로 포항제철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시 53분 현재 전일보다 4700원(-5.08%)하락한 8만7800원을 기록중이다.

메릴린치증권은 국내외 철강가격 인하로 포항제철의 올해순이익이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하는 1조 2000억원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대략 839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1/4분기 영업실적에서 이같은 근거를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증권사는 1/4분기 매출액을 2조 7900억원, 영업이익을 3789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4%줄어든 수치다.

여기다 올해들어 포항제철이 시장보다 20%이상 초과상승한 것도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권하는 이유다. 지난연말 7만 6500원이던 주가가 9만 2500원(4월 11일)으로 20.9% 상승했다.

시장참가자들이 국내증권사를 대표하는 삼성증권과 다국적 증권사의 상징인 메릴린치증권사중 누구 손을 들어줄지 궁금하다.

박영암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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