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용(高學用·조선일보 논설위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5회 신문의 날 기념식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언론에 대해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 조사에 이어 신문고시를 부활시키려 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면서 “그 의도가 결코 순수하지 않다는 것이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명백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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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의 날' 기념식-리셉션
고회장은 “권력이 ‘개혁’을 명분으로 언론에 대해 갖가지 규제수단을 총동원하다시피 하고 있는 와중에 언론인들이 비판이 아닌 비방 중상까지 서슴지 않으며 언론계 내부의 갈등과 분열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권력이 언론개혁을 빙자해 어떤 정치적 의도를 달성하려는 것이라면 이는 중대한 언론자유의 침해행위로서 단연코 거부하고 분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한 작금의 비판언론 옥죄기가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행위이며 언론 분열, 나아가 국론 분열만 심화시킨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언론개혁은 언론인 스스로의 자율과 책임 아래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학래(崔鶴來·한겨레신문 사장)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한국언론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언론개혁 요구는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 조사에 대해선 입장과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과 논의가 나올 수 있다”면서 “언론 스스로 ‘자율개혁’의 틀과 내용을 찾아내고 공감대를 형성해 주도적으로 실천에 옮겼더라면 외부적 충격의 강도를 무겁게 느끼지 않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개혁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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