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에선 3·26 개각 때 입각한 장관 10명의 신임 인사가 있었다. 장관들의 다짐은 대체로 비슷했지만, 의석의 반응은 장관마다 달랐다.
민국당 의원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에게는 "누군가가 3중대 장관이구만"이라고 야유를 했다.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이 등단하자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큰 소리로 "주적 개념은 꼭 지켜야 됩니다"고 당부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장관 인사 때는 "과기부 사람들 이빨 빠지지않게 조심해라"라는 소리가, 건설회사를 경영하다 부도를 낸 경력이 있는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 인사 때는 "건교부도 부도낼라"라는 소리가 의석에서 들렸다.
가장 씩씩하게 인사를 한 사람은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이라는 게 여야 의원들의 중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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