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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ML 연속이닝 무실점기록 경신 도전

입력 | 2001-04-03 11:05:00


'앞으로 27이닝.'

메이저리그 2001시즌 개막전을 7이닝 무실점으로 상큼하게 출발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연속이닝 무실점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지난해 마지막 등판에서 생에 첫 완봉승을 작성하는 등 25이닝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다 시즌을 마감했다. 올 첫 등판에서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메이저리그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LA다저스 선배투수인 '불독'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에 세운 59이닝이다. 그해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허샤이저는 정규시즌에서 5경기연속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피칭으로 역시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단 드라이스데일이 세운 58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산술적으론 박찬호가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면 허샤이저의 기록과 타이가 된다. 오는 8일 베리 본즈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샌프란시스코전이 첫번째 고비가 될 전망.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지난 7년동안 단 한차례의 완봉승밖에 거두지 못한 박찬호이긴 하지만 최근의 구위를 고려하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