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항 후 첫 일요일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은 관광객 증가로 다소 혼잡을 빚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별다른 혼란 없이 4일째 순항하고 있다.
1일 인천공항에서는 오전 4시36분 자카르타발 대한항공 KE628편 여객기가 착륙하고 오전 8시37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이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 동안 모두 343편의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뜨고 내렸다.
▼국제항공운송협 축하메시지▼
▽외국 평가〓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이필원(李弼遠) 공항공사 부사장에게 보내왔다. 인천공항의 건설 단계부터 자문 역할을 맡아온 IATA 공항건설자문위원회의 데이비드 잉글리스 위원장은 E 메일을 통해 “개항시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준자동(Fall Back)체제로 전환해 한달 정도 전자동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간을 벌도록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good move)’였다”며 “순조로운 개항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교통 상황〓1일 하루 동안 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인천공항을 찾은 차량은 모두 6만여대였지만 이 도로의 최대 수용량이 하루 13만5000여대여서 도로 정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5만여명과 전송 및 마중객 3만여명 외에 영종도에 있는 해수탕과 공항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 7만여명이 몰려들어 공항 주변과 여객터미널이 다소 혼잡했다.
서해대교∼영종대교∼인천공항 또는 인천공항∼강화도의 패키지 관광상품과 영종도 해수탕 등을 묶어 1일 일정의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여행사들도 평일보다 두배 이상 손님을 유치했다.
▼자원봉사자들 맹활약▼
▽자원봉사자 활약〓인천공항에서 연두색 잠바를 입고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공항이용객들에게 쉽고 빠른 안내에 바쁜 모습이다.
이들은 두 개 조로 나뉘어 하루 4∼6시간씩 공항 주요지점에 배치돼 길 안내, 노약자와 장애인 호송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왕복 좌석버스 요금, 식비, 약간의 활동비를 받으며 앞으로 6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김효숙씨(26·한국외대 대학원 중국어과)는 “공항 이용객이 워낙 많아 잠시도 쉴 틈이 없지만 친절한 인상을 주고 정확하고 빠르게 안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간 이용료 수입 20억원▼
▽운영 수입〓개항 후 4일(3월29∼4월1일) 동안 인천공항이 항공기 착륙료, 탑승교 사용료, 국제여객공항 이용료 명목으로 올린 수입은 약 20억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항 첫날인 지난달 29일의 경우 △착륙료 1억8360만원 △야간 이착륙에 필요한 조명료 2017만2300원△수하물처리시설 사용료 282만8800원 △탑승교 사용료 1671만8463원 △국제여객공항이용료 2억6520만원 △주차장 사용료 1719만4300원 등 모두 5억571만3863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항공 편수가 큰 차이가 없어 매일 비슷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공항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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