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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리 0.5%P인하… "상반기 3차례 더 내릴수도"

입력 | 2001-02-01 18:29:00


미국의 경제상황이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기업의 수익이 감소하는 등 급속도로 악화되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또다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FRB는 지난달 31일 시중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연 6%에서 5.5%로 낮추고 FRB가 금융기관에 자금을 빌려줄 때 물리는 재할인금리는 연 5.5%에서 5%로 인하한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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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지난달 3일의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단행된 것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써 미국의 단기 금리는 1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째 비공개 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3월20일 열리는 차기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또 인하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메릴린치 증권사는 FRB가 올 상반기 중 세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메릴린치 증권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FRB가 3월 5월 6월에 각각 0.25%씩 연방기금 금리를 내려 4.75% 수준까지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금리인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우량주만 소폭 상승하고 기술주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14포인트(0.07%) 오른 10,888.3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65.46포인트(2.31%) 떨어진 2,772.89로 장을 마쳤다.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