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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마해영 해태간다…김창희+투수1명 맞바꿔

입력 | 2001-01-29 14:16:00


선수협의 핵심멤버로 활약했던 롯데 마해영(31)이 해태로 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해태는 최근 마해영과 김창희+투수 한 명을 1:2로 맞트레이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는 외야수 김창희(28)와 함께 투수 유동훈(24) 또는 박진철(26)을 롯데로 보낼 후보로 꼽고 있다.

롯데구단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 각도에서 구상중"이라는 말로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트레이드 논의는 선수협 사태로 인해 마해영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는 롯데와 홍현우의 LG이적으로 한 방이 있는 거포가 절실해진 해태 구단 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져 급진전을 이루었다.

롯데 한중문 사장은 이미 "손해보는 카드라도 트레이드를 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마해영이 해태 유니폼을 입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마해영의 트레이드는 이미 지난해 양구단 사이에 합의를 끝낸 사안이다. 두 구단은 김창희와 유동훈을 넘겨주는 구체적인 카드까지 확정했으나 선수협 파문이 터지고 부회장 마해영이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나온 마해영은 지난 96년 롯데에 입단, 간판타자로 활약해 왔다. 99년 3할7푼2리(타격 1위) 35홈런 119타점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2할9푼4리 23홈런 90타점에 그쳤다. 6년 통산 타율 2할9푼6리 128홈런 499타점을 기록중. 지난해 연봉은 1억4500만원이다.

마산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김창희는 97년 해태에 입단해 이순철을 밀어내고 한국시리즈에서 중견수로 활약했다. 통산성적은 2할5푼9리 36홈런 183타점.

장충고·성균관대를 졸업한 언더핸드 유동훈은 99년 신인으로 7승을 거두면서 주축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3패만 기록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