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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의 일일 시트콤 이 큰 위기를 만났다. 프로그램의 핵심 배역을 맡고 있는 남희석 이휘재 유재석이 3월 봄 개편을 계기로 도중하차할 뜻을 밝혔기 때문. 그동안 시트콤에서 방송사 PD로 출연하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주도했던 이들이 갑자기 물러날 뜻을 밝힌 것은 봄 개편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 현재처럼 일주일에 4일 이상 시트콤 스케줄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는 신설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 봄 개편때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과 못만난다면 자칫 올 상반기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에 출연한데는 연출자 김석윤 PD와의 각별한 의리 때문. 부터 맺어온 돈독한 인간관계 때문에 이 생길 때 함께 손을 잡고 출연을 했다. 하지만 현재로는 김 PD가 봄개편과 함께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 것이 확실해 더 이상 이들이 있을 명분이 없어진 상황.
세 사람의 '도중하차' 의사를 전해들은 KBS측은 당혹해 하고 있다. 이제 시청률도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SBS의 신설 시트콤 와도 좋은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간판 스타 3명이 동시에 빠진다는 것은 자칫 프로그램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KBS는 현재 이들의 소속사와 이 문제를 두고 논의를 하고 있는데, 늦어도 이번 달 안에는 어떤 방향이든 결정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범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