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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오늘의 전망]추가 조정여부에 관심

입력 | 2001-01-11 08:24:00


11일 국내증시는 전일 29.11포인트의 조정이후 반등여부가 주목된다.

주가지수옵션(1월물) 만기일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현대전자 자금악화, 콜금리 인하 가능성 희박 등이 악재로 작용한다. 미국증시 반등과 고객예탁금 증가 등은 반등을 주도할 힘이다.

추가조정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장중 조정을 거친후 반등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악재

옵션만기일인 오늘 프로그램매도 물량으로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3700억원정도.

증권업계에선 이중 많게는 2000억원정도가 매물로 출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1871억원의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가져온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의 자금악화설이 또다시 불거진 것도 부담이다.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인수가 현대전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힘들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여기다 현대건설 현대상선 그리고 현대투자신탁증권도 '시한폭탄'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들이 수면위로 부상할 때마다 국내증시의 동요는 명약관화하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도 시장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자금유입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위 '유동성 장세'이 예상외로 일찍 끝날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호재

하락세로 출발했던 미국증시가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시장은 82.88포인트(+3.39%) 상승한 2524.18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31.72포인트(+0.30%) 올라 10,604.27을 기록했다.

AMD(+2.24%) 마이크론(+3.40%) 인텔(+2.33%) 등의 상승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 3.15% 올랐다.

고객예탁금이 8조원대를 넘어선 것도 반등을 주도할힘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옵션만기일에 대규모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나올 경우 저가매수에 가담하면서 조정폭을 줄이거나 반등시킬 개연성이 높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