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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오늘의 전망] 미국 금리인하로 상승 기대

입력 | 2001-01-04 07:54:00


미국금리인하로 4일 국내증시도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3일 미국중앙은행인 FRB가 전격적으로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6.5%에서 6%로 O.5%포인트 인하했다. FRB는 또한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인하는 월가의 예상보다 인하시기도 빨랐고 인하폭도 컸다.

월가전문가들은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미국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보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감의 반영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2일 발표된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의 '12월 제조업공장지수'가 91년 4월이래 최저치인 43.7로 나타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추측한다. 11월 47.7이었던 공장지수가 12월에는 47.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훨씬 나쁘게 나왔다.

금리인하에 미국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은 사상최고치인 324.82포인트(14.17%)가 오른 2616.68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299.60포인트(2.8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7.51% 급등했다.

램버스(+ 30.07%)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8.73%) AMD(+13.04%) 인텔(+ 10.16%) 등 지수편입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장비업체들의 강세를 예고해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가 곧바로 미국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월가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전통적으로 금리인하후 경기회복을 나타나는데는 2년정도 걸렸다.

물론 정보통신 분야는 회복속도가 빨라 1년이면 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적어도 1년이상은 저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국내증시도 일시적인 금리인하 효과를 누리겠지만 추세전환을 장담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증시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국내기업들이 부채감소와 사업경쟁력 강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 효과'는 하루이틀만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