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과 현대울산종합금융이 합병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은 19일 합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3월말까지 합병등기를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곧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 자산평가를 담당할 회계법인을 선임한 뒤 실사를 진행할 예정. 합병기일은 양 사의 회계연도 종료일인 3월3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현대울산종금 주요 재무현황
(2000년 9월말 현재, 단위 : 억원, %)
회사
동양종금
현대울산
자산총계
25,085
5,478
부채총계
21,933
4,934
자본총계
3,152
544
당기순이익
129
△34
BIS비율
12.66
16.91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이 합병할 경우 총자산 3조500억원, 자기자본 3700억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3.2%로 종금업계 1위의 우량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합병회사는 기존의 예금대출업무를 기반으로 △유가증권 인수 주선 △기업공개 △인수합병(M&A) △기업구조조정 △자산운용 등의 투자은행 업무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박중진 동양종금 사장은 “투자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합병을 추진했다”면서 “다른 종금사와의 합병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의 MOU 체결에 대한 시장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금융감독위원회는 양 사의 합병과 관련, “종금사를 투자은행으로 키우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는 자율합병으로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하고 제도적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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