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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SK텔레콤 비동기IMT 사업권 획득…계열사들에도 '단비'

입력 | 2000-12-19 18:28:00


SK텔레콤의 IMT―2000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은 다른 SK그룹 계열사들에게도 대어급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세대 무선통신 국내 최강자인 SK텔레콤이 3세대 무선통신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음은 물론 다른 계열사들도 현금흐름이 덩달아 좋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선발 비동기식 사업자인 일본의 NTT도코모와의 제휴를 방해하던 유일한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본다.

▼NTT도코모와의 제휴에 따른 매각대금 및 특별이익▼

계열사

지분(%)

보유주식가치원)

주당 35만원으로 10%매각시

매각지분

매각대금

특별이익

㈜SK

25.80

1조5272억

1.63

5073억원

4121억원

SK글로벌

7.29

8476억

7.29

2조2761억원

1조4281억원

SK화학

1.08

73억

1.08

3370억원

3300억원

합계

34.17

2조3821억

10.00

3조1203억원

2조1702억원

(자료 : 현대증권)

현대증권 이상구 수석연구원은 “내년 1월 안에 SK, SK글로벌, SK화학이 보유중인 지분을 넘기는 전략적 제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지분 형태로 묶여있던 자금이 현금화함으로써 계열사들의 재무여건이 고루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의 경우 SK텔레콤 보유지분 1.63∼6.63%를 주당 35∼40만원(경영권 프리미엄 30%정도 감안)에 매각할 경우 특별이익이 4110억∼1조9700억원이나 생겨 이자비용을 558억∼2599억원가량 줄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의 지분 7.29%를 갖고 있는 SK글로벌의 경우 매각 대금 2조3000억∼2조6000억원을 모두 부채 상환에 쓸 경우 내년 순이자비용이 72∼80%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SK화학도 지분은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취득원가가 7310원에 불과해 지분매각시 특별이익이 3000억원 이상 된다. 이같은 현금 확보로 내년 1월까지 매듭지어야 할 SK글로벌과 SK의 상호지분 정리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현금이 풍부해지는 것은 업황이 좋지 않아 현금수요가 커진 금융 및 건설업종의 계열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생명의 경우 올 9월말 현재 355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SK건설은 작년과 올해만도 미수금이 1700억∼1800억원가량 쌓이고 97∼98년 수주한 멕시코 정유공장 건설공사에도 현금이 예상외로 많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