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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병원 경영 '엉망'…서비스 만족도 60점대

입력 | 2000-12-10 18:30:00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학 부속병원은 환자에 대한 서비스도 좋지 않고 경영 실적도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교육부가 지난해 10월∼올 7월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교육부는 10일 서비스와 실적에 따라 이들 병원에 대한 지원을 달리 하기로 했다.

▽서비스 미흡〓환자의 만족도를 ‘수 우 미 양 가’로 평가한다면 ‘양’이었다. 주로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데 불만이 쏟아졌다. 서비스는 97년에 비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흡했다. 7개 국립대 병원의 외래 환자 888명과 입원 환자 10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외래 환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7점, 입원환자는 3.46점.

외래환자의 경우 접수부터 진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가 나쁜 순서는 등록 및 수납 창구에서의 오래 기다려야 한다, 검사실 대기 시간이 길다, 투약 대기시간이 길다 등으로 2점대였다. 병원 음식의 질적 수준은 3.07점.

▽경영 실적〓전체 병원의 의료 수입은 전년에 비해 10.1% 늘었으나 의료 비용이 10.9% 증가해 의료수익은 127억여원으로 26.8% 줄었다. 또 전체적으로 당기 순익은 48억여원으로 전년 113억여원의 절반에 못미쳤다.

의료수입 대비 인건비 비중은 계속 늘어 서울대병원의 인건비 비중이 38.7%에서 41.95%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강원대병원을 제외한 병원들에서 높아졌으며 6개병원은 인건비 축소 목표에 미달했다.

부채 비율은 평균 122%로 전북대병원 287%, 경북대병원 187%, 전남대병원 133%, 서울대병원 131% 등이었다.

▽부진한 개혁〓강릉대 치과병원 한곳을 제외하고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이 공공부문 개혁 추진과제로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미루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만 연봉제를 도입했다. 교육부는 13일까지 퇴직금 누진제 폐지 및 연봉제 실시 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까지 경영개선 계획서를 내도록 이들 병원에 요구했다.

inchul@donga.com

국립대병원 경영실적·환자만족도(자료:교육부)

병원

의료이익

당기순이익

환자만족도

서울대

15.3억원

7.2억원

3.14(3.45)

경북대

2.7억원

1.4억원

3.08(3.44)

전남대

11.2억원

2.6억원

3.22(3.15)

부산대

41.3억원

6.4억원

3.30(3.56)

충남대

21.4억원

5.7억원

3.43(3.87)

전북대

35억원

3.6억원

3.25(3.44)

충북대

―22.4억원

―1.4억원

경상대

2.9억원

2.8억원

3.44(3.29)

평균

15.9억원

6억원

3.27(3.46)

신설 강원대 의대, 강릉대 치대 제외. 만족도는 외래 환자기준. 괄호 안은 입원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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