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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간첩혐의 미국기업인 사면

입력 | 2000-12-09 01:44:00


러시아 대통령 산하 사면위원회는 8일 간첩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사업가 에드먼드 포프(54)의 사면을 결정했다.

사면위원회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사면여부를 검토한 끝에 “포프가 불치의 병인 골수암을 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석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형 집행이 공식으로 시작되는 13일 이후 포프를 사면하는 명령서에 서명하게 된다.

모스크바 법원은 6일 포프가 러시아제 고속 어뢰에 대한 비밀 정보를 수집했다며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의회는 그동안 러시아 정부에 대해 포프를 석방해주도록 요청한 바 있다.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