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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 i모드 '대박'…영업이익 도요타꺾고 1위

입력 | 2000-11-15 19:18:00


NTT도코모가 간편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전화 i모드 하나로 일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기업에 올랐다.

NTT도코모가 14일 발표한 9월 중간결산(4∼9월)에 따르면 이 기간중 거둔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4120억엔(약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곧 중간결산을 발표할 예정인 도요타자동차의 예상 영업이익 4000억엔을 앞지르는 것이며 NTT도코모의 이익을 포함해 결산처리하는 지주회사 NTT를 제외하면 일본에서 NTT도코모가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인 셈. 지난해의 경우 NTT도코모의 영업이익은 도요타자동차보다 270억엔 정도 적었다.

NTT도코모의 6개월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증가한 2조2174억엔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전체로는 4조5550억엔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33.4% 늘어난 728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전체 매출규모면에서는 아직 도요타자동차(13조엔가량)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이처럼 NTT도코모가 일본 최고의 돈버는 기업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초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i모드 덕분.

NTT도코모의 9월말 현재 전체휴대전화 계약대수는 지난해 9월말보다 23.9% 늘어난 3264만대. 이중 i모드는 1265만대로 이 기간중 무려 7배나 늘어났다. NTT도코모의 전체 휴대시장 점유율은 58%로 절반을 넘고 있다. i모드는 지난달 한달동안만 138만대가 늘어나 10월말 현재 1403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휴대전화의 통화수입은 1조5359억엔으로 12.8% 증가에 그쳤지만 i모드 통신에 따른 데이터전송 수입은 1271억엔으로 5배나 늘어났다. 데이터전송 수입은 지난해 회계연도에서는 전체 매출의 1%에도 못미쳤으나 이번 중간결산에서는 5%나 차지 했다. 올 전체로는 3300억엔으로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할 전망.

i모드가 등장하기 이전만해도 일본의 휴대전화시장 전망은 어두웠다. 96년부터 98년까지는 3년연속 1000만대 이상씩 늘어났지만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 그러나 인터넷 접속 휴대전화인 i모드가 출시되면서 소비불황을 몰아낼 수 있는 공전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한편 i모드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어 회사전체 경영호전에 크게 기여하자 NTT도코모측은 이익 환원차원에서 다음달초부터 i모드 사용요금을 최고 21%까지 내린다고 발표했다.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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