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적용되는 세가지 잣대는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이다.
수익성은 상품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달렸다. 안정성은 운용사 또는 판매사의 재무구조와 공적 및 사적 안정성 보강장치에 따라 판가름난다. 고객이 투자한 돈을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느냐는 환금성은 상품 내용, 편입자산 성격, 운용사들의 재무유동성 등에 따라 좌우된다.
▽안정성 콤플렉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각별한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안정성이다. 투자신탁회사에서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은행권에서 해일을 일으킨 것도 결국은 투신사들이 안정성 면에서 신망을 잃었기 때문이다. 예금보장한도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던 것도 바로 이 ‘안정성’이라는 화두(話頭)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안정성에 너무 집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투신사도 투신사 나름인데 투자자들은 투신사들을 요모조모 비교하는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렸다.요컨대 안정성도 따지고 보면 환금성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이다.
▽정기예적금 vs 국공채형비과세펀드〓이런 관점에서 투신권 최고의 상품인 비과세펀드중 국공채형과 은행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품인 정기예적금을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해보자. 수익성은 10월말 현재 기준으로는 국공채형펀드가 더 좋았다. 정기예금이 5.0∼8.0%, 정기적금은 6.0∼9.5%로 정기예금보다는 정기적금이 높았고 저축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았다. 국공채형비과세펀드의 연간환산수익률은 5.5∼10.5%로 투신운용사에 따라 편차가 컸다.
안정성 면에서는 정기예적금이 우월하다. 확정금리형 상품으로서 예금부분보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정기예적금에 든 고객은 만약 거래은행이 2001년이후 파산하더라도 예금보험기금에서 1인당 원리금합계금액 기준으로 5000만원까지는 돌려받을 수 있게 되는 것.
반면 국공채투자신탁은 예금부분보호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 한가지 만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투자신탁회사들의 모임인 투자신탁협회가 2조6500억원 수준의 투자신탁안정기금을 설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안정기금은 실적배당상품 판매사나 운용사가 파산할 때 그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다른 투신사로 옮긴 뒤 고객 자산을 돌려줄 때까지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대준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대형 투신사가 한꺼번에 2개 이상 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투신안정기금이 안전판 노릇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예금부분보호상품 선택요령〓첫째, 예금보호상품이라고 무턱대고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에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과당 금리경쟁 또는 도덕적 해이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둘째, 가족 명의로 분산예치할때는 증여세 문제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행 증여세법상 베우자에게는 최고 5억원까지 세금을 물지 않고 증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직계존비속에게는 3000만원(미성년자는 1500만원)까지, 기타 친족에게는 500만원까지만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분산예치하면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금액이 커지는 대신 누진과세되는 증여세가 커지게 된다. 또 아무래도 서비스 측면에서는 여러군데 조금씩 나눠 예치하는 것보다는 한곳에 많이 예금하는 것이 낫다.
셋째, 만기가 오지 않은 예금부분보호 상품은 해당 금융기관이 퇴출대상이 아닌 한 만기까지 저축금을 예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공채투자신탁상품 선택요령〓첫째, 시가평가펀드이므로 금리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채권 부분의 평가손실이 발생하여 펀드수익률이 낮아진다. 따라서 가급적 펀드설정 규모가 큰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펀드규모가 클수록 금리변동을 헤지할 수 있는 운용전략을 쓰기 쉽고 유동성 확보도 쉽다.
둘째, 신탁약관에 일반회사채가 투자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지를 체크하라. 회사채가 편입되어 있으면 발행 기업의 파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셋째, 담당 펀드매니저의 시가평가펀드 운용실적과 투신운용사의 지원시스템등을 살펴보아야 함은 물론이다.
넷째, 운용보고서 또는 운용내역 등을 최소한 분기에 한번씩은 점검해 처음에 운용계획서나 투자신탁설명서에서 제시한 운용전략대로 운용하고 있는지를 챙겨보는 것이 좋다.
▼비과세국공채펀드 수익률▼
회사명
펀드명
설정일
설정액(억)
연환산
수익률
기간
수익률
교보투신운용
비과세국공채추가형B1
00/07/27
391
7.38%
1.74%
대신투신운용
대신BULL비과세
추가형국공채 1
00/07/26
647
9.42%
2.25%
대한투신운용
뉴비과세단위
국공채I/1
00/07/27
934
8.15%
1.92%
동부투신운용
알차네비과세추가형
국공채1
00/07/27
125
8.04%
1.90%
동양오리온투신
비과세추가형
국공채01
00/07/27
827
8.13%
1.92%
동원투신운용
비과세추가형
국공채1
00/07/27
600
10.22%
2.41%
삼성투신운용
비과세추가형
국공채1
00/07/27
1,450
9.97%
2.35%
서울투신운용
크리스탈국공채
비과세1/1
00/07/27
406
9.40%
2.21%
세종투신운용
세종비과세국공채
투자신탁1
00/07/27
82
10.30%
2.43%
신영투신운용
신영비과세추가형
국공채1/1
00/07/27
202
9.79%
2.31%
신한투신운용
비과세국공채SH/1
00/07/31
926
8.10%
1.82%
아이투신운용
아이이노베이션
비과세국공채1
00/07/27
53
5.67%
1.34%
외환코메르쯔투신
YES비과세추가형
국공채1/1
00/07/29
612
8.49%
1.95%
제일투신운용
온가족비과세추가
국공채1
00/07/27
2,722
8.27%
1.95%
조흥투신운용
BEST CHOICE비과세
국공채CH/1
00/07/27
553
8.59%
2.03%
주은투신운용
주은비과세국공채101
00/07/27
6,935
9.00%
2.12%
태광투신운용
태광비과세국공채PK1
00/08/10
82
6.95%
1.37%
한국투신운용
Smile/Again비과세
추가국공채5
00/08/22
2,235
7.01%
1.15%
한빛투신운용
한빛비과세추가형
국공채HM/1
00/08/02
303
8.45%
1.85%
한일투신운용
한일SAT비과세
국공채D/1
00/07/27
1,479
10.17%
2.40%
현대투신운용
BUY/KOREA비과세
추가국공채SL/1
00/07/26
1,569
6.30%
1.50%
LG투신운용
LG비과세국공채 2
00/08/31
1,709
10.15%
1.42%
SK투신운용
OK비과세추가형
국공채 1
00/07/27
214
8.66%
2.04%
평균
/
720
8.64%
1.92%
1)각사별로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만 소개. 2) 평균은 설정액 가중평균치로서 전체 비과세국공채펀드를 대상으로 산출. 3)수익률은 설정일~10월21일 기준. 4)기간수익률은 설정일로부터 평가일까지의 기준가 상승률. 5)연환산수익률은 설정후 1년 시점까지 10월 21일까지의 수익률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경우의 연간수익률.
(도움말 및 자료제공:제일투자신탁증권 모진성 상품개발팀장)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