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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부도난들"…주가 34포인트 껑충

입력 | 2000-11-01 18:33:00


‘대기업 퇴출결단을 좀더 일찍 내려줬더라면….’

1일 주식시장은 막바지에 이른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6%를 웃도는 폭등세로 화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4.28포인트(6.66%) 급등한 548.76을 기록, 일주일만에 5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68포인트(2.24%) 오른 76.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952억원, 58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모처럼만에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폭등세를 이끌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기술주 중심의 반등으로 5% 이상 급등한 가운데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전날에 이어 확산되면서 개장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장은 현대건설이 부도처리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단기적인 충격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같다고 증시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거래량은 3억6644만여주, 거래대금은 2조2771억여원으로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위기의 건설업’만 약세를 면치못했을뿐 나머지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전날 1차부도 위기를 넘긴 현대건설은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가 무려 2만원 이상(14.39%) 급등하면서 16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여 주가상승폭도 컸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 등 639개에 달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26개 등 194개에 그쳤다.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