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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닥 “제2의 KDL” 우려감 증폭

입력 | 2000-10-27 09:33:00


코스닥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 우려와 함께 “제2의 한국디지털라인(KDL) 사건”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27일 현대증권이 지적했다.

현대증권의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벤처기업들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으로 투자기간이 당일매매 등에 국한되는 단기를 촉발하고 있다”면서 “시장침체로 ‘제2의 KDL 사건’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대표주인 새롬기술의 올들어 3/4분기까지의 예상보다 부진, 투신권과 자산운용사들의 잠재적인 매도물량을 증대시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상승을 제약할 가능성도있다.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실적부진, 시장에너지의 약화, 매매주체의 부재, 개별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휩싸여 있다”면서 “당분간 재료보유 개별종목 중심으로 ‘외줄타기식의 불안한 광대놀이’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자 개개인이 수용할 수 있는 위험범위 안에서 시가총액이 적은 개별 재료보유 종목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슬림화하여 단기매매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한편 한국디지털라인(KDL)의 부도사태가 ‘동방쇼크’로 이어지며 신용금고 인출불안, 금감원 수뢰 및 정치권 연루설 등으로 확대되면서 국세청이 부실 벤처기업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주목된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