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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외국인 선물매도 증가…주가 540대로 밀려

입력 | 2000-10-16 14:25:00


외국인들과 개인들의 선물 매도량이 증가하면서 현물과 선물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540대로 다시 밀리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률이 5%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16일 선물시장에서 주가지수 선물 12월물은 오후 1시50분 현재 66.80으로 전일비 2.20포인트(3.4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물 선물은 개장초 70.00으로 출발한 뒤 3.00포인트 이상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면서 일중저점(67.15)를 깨고 아래로 내려왔다.

종합지수도 전일비 21.61포인트(4.11%) 상승한 546.21을 기록,540대로 떨어졌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매도 1400계약, 신규매도 3400계약, 신규매수 1300계약, 환매 2700계약을 기록, 신규매도가 증가하면서 66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시장에서도 9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향후 장세 추이를 보수적인 시각에서 지켜보고 있다.

개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40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을 따라잡고 있는 가운데 현물시장에서는 13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들의 경우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600억원을 넘은 것을 비롯, 순매도가 1000억원을 넘었다. 선물시장에서는 오전장부터 매수우위를 유지, 현재 약3000계약 정도를 순매수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개장초 선물 급증과 외국인들의 선물 환매수 증가로 지수가 급등했으나 점차 외국인들이 선물 신규매도를 늘리고 있는데다 현물시장에서 개인들 외에 매수세력이 없어 상승폭이 줄고, 기관 매도와 함께 지수관련 대형주의 상승폭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영업팀의 김지한 과장은 “개장초 미국 나스닥 급반등과 투자심리 개선,나스닥 선물의 상승 등으로 과다하게 상승한 면이 있다”면서 “오늘 상승세를 유지할 수는 있어도 향후 미국 시장 전망 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상승폭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머니에셋의 안종훈 팀장은 “외국인들이 미국 증시 동향과 중동 분쟁 문제 등 불안심리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투신이나 기관은 지난 금요일 급락 장에서 매도했던 것을 환매하고 있고 뮤추얼펀드는 향후 만기와 수익률을 고려해 헤지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나 국내 모두 반등이 추세로 확인되기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성급하게 매수에 임할 수는 없다”면서 “전체적으로 12월 선물이 66.50대는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반등시마다 매도하고 아래위 변동에 대비해 옵션은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