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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마라톤]황영조가 본 '이봉주의 레이스'

입력 | 2000-10-01 17:24:00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큰 레이스였다.

당초 한국선수단이 알고 있던 시드니 마라톤코스는 급경사 언덕이 27곳이나 있는 지옥의 코스 였다.

하지만 여자마라톤 결과가 말해주듯 코스는 한국팀이 알고 있던 것과 정반대로 완만했고 초반부터 스피드경쟁이 불붙었다.자연히 지구력강화에 중점을 두었던 이봉주 등 한국선수들은 초반부터 자신의 리듬을 잃어버렸다.

특히 이봉주선수는 주위의 큰 기대로 심적부담도 컸을 것이다. 올림픽마라톤은 페이스메이커가 없기 때문에 기준기록을 통과한 출전자들은 누구나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 15km이후 다소 무리하더라도 어떻게 하든 선두그룹을 따라붙었어야 했다.

이봉주는 30km지점을 선두그룹과 1km이상 뒤진채 통과했기 때문에 뒤집기는 불가능했다. 정남균에게는 좀 더 과감한 레이스를 기대했으나 아직 큰 대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힘이 달렸다.

황영조/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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