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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총리 아들 특종사진 중학생들이 찍었다"

입력 | 2000-07-03 19:16:00


5월20일 태어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넷째아들 레오의 첫 외출 장면을 처음으로 촬영해 특종한 사람은 기자가 아닌 중학생들로 밝혀져 화제다.

영국 북부 오클랜드의 성 요한 카톨릭 중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셰리 블레어 여사가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유모차에서 자고 있던 레오의 모습을 촬영, 지역신문인 노던 에코가 학교관련 특집기사를 제작하는 데 이 사진을 자료로 제출했다.

노던 에코가 1일 이 사진을 싣자 더 타임스 등 영국의 주요일간지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들은 중학생들이 ‘세계적 특종’을 했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그 동안 아기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언론의 보도에 철저한 ‘잠금’ 조치를 취했던 블레어 총리 부부는 뜻밖의 사태가 발생하자 자신들은 “이 사진이 공개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진촬영 당시 셰리 여사에게 말을 걸었던 중학생인 미셸 베네트(14)는 “아기가 엄마를 닮아 아주 예뻤다”며 블레어 여사는 자신에게 “레오가 잠을 잘 자는 착한 아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