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월결산 제조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리스회사들의 영업부진으로 3월결산 금융기관들은 매출액이 대폭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퇴출이 확정된 동남리스를 제외한 22개 코스닥 3월결산법인들은 99사업연도(99년4월∼2000년3월) 2조1852억원 매출에 163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액 2조6996억원, 당기순손실 3261억원을 기록한 98년에 비해 매출은 19% 줄어들었으나 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것.
대신정보통신 한국콜마 화성 등 10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98년에 비해 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84억원 적자에서 12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제조업체 중 적자를 낸 곳은 바른손 한 곳 뿐.
그러나 금융업종 12개사는 리스사의 리스채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신규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부실여신이 늘어나 매출액이 24%나 감소했다. 기업의 본질적 활동과 관련된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도 적자가 지속됐으나 거액의 채무면제이익이 발생,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리스사 가운데 외환리스와 경남리스는 자본 전액잠식, 신보 조흥 주은리스는 일부잠식에 빠졌다. 12개 금융기관 중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낸 곳은 교보증권 대신개발금융 인사이트벤처(옛 대구창투) 신한캐피탈 광은창투 등 5개에 그쳤다.
한편 코스닥 3월결산법인들은 지난해 6개사가 총 35억원의 배당을 실시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교보증권이 주당 600원씩, 총 216억원 현금배당을 하기로 한 데 힘입어 배당규모가 8개사 3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광은창투는 뉴비전벤처캐피탈, 신보리스는 신보캐피탈, 조흥리스는 조흥캐피탈로 각각 상호를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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