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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은행 유동성 부족때 자금 긴급지원

입력 | 2000-06-29 18:44:00


한국은행은 8월1일부터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은행에 콜금리보다 다소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유동성조절대출제도를 시행한다.

한은 최창호(崔昶鎬)정책기획국장은 “은행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경우 필요 자금을 긴급 지원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중앙은행의 정책 의도를 금융시장에 명확히 전달해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이 현재 은행에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은 중소기업 지원이나 상업어음할인실적에 따라 지원되기 때문에 금리조절과 유동성관리에 신축적으로 대응하지 못해왔다.

한은은 도입 초기에는 우선 2조원 수준으로 이 제도를 운용하되 앞으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분기별로 대출한도를 설정, 본원통화가 증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축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또 대출금리는 콜금리 목표치(현재 5%)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할 계획이며 3개월 이상 차입할 경우 세 번째 달부터는 연 1%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채권시가평가제나 부분예금보험제도 등으로 은행간 자금이동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한국은행이 해당은행의 퇴출 여부에 큰 힘을 발휘하면서 은행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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