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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0]이탈리아, 루마니아 제압 4강 합류

입력 | 2000-06-25 05:41:00


예상대로 ‘아주리군단’이탈리아가 4강에 골인했다.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킹보드윈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두번째 8강전에서 프란세스코 토티(24·AS로마)의 선제골과 필리포 인자기(27·유벤투스)의 추가골로 ‘발칸의 전사’루마니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오는 26일 로테르담서 열리는 네덜란드-유고전 승자와 4강대결을 벌인다.

월드컵 3회우승(34, 38, 82년)의 이탈리아는 68년 유럽선수권 우승이후 32년만에 다시 정상도전에 한발짝 다가섰다.

반면 일리에(경고누적)등 주전 4명이 결장한 루마니아는 하지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의 ‘삭발투혼’에도 불구, 역대 대회 첫 8강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 2-0 루마니아▼

오프사이드 트랩의 순간적 실수가 승패를 갈랐다. 양팀은 전반초반 너무 신중한 나머지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못찾았다. 기회를 엿보던 이탈리아는 전반33분 아크20m 앞에서 스테파노 피오레의 살짝 띄어준 로빙볼을 토티가 루마니아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가슴트래핑에 이어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또 43분에도 기습적인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이탈리아 알베르티니의 패스를 받은 인자기가 아크 우중간서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강슛, 추가득점을 이끌어냈다.

첫골을 내준후 루마니아는 후반34분 무투가 왼쪽중앙에서 반대편쪽으로 한번에 롱패스로 연결, 하지가 톨도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살짝 로핑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모서리를 맞고 튀어나와 결정적인 동점기회를 무산시켰다.

후반14분 경고누적으로 하지가 퇴장당해 10명이 총력전을 펼친 루마니아는 이탈리아 빗장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번 대회 8강전 3번째 경기인 26일 개최국 ‘오렌지군단’네덜란드와 ‘발칸의 핵폭풍’유고와의 일전이 로테르담에서 열리며 이어 벨기에 브루헤서 8강전 최고 빅카드 스페인과 프랑스가 축구전쟁을 벌인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유로2000 8강전적(25일)

이탈리아 2(2-0 0-0)0 루마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