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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4대재벌 재무현황 집중점검"

입력 | 2000-06-01 19:30:00


아자이 초프라 국제통화기금(IMF) 실사단장은 14일까지 열리는 한국 정부와의 정책협의에서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재벌의 재무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5∼64대 재벌 중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그는 또 국내 은행들이 도입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과 대손충당금 적립실적, 이에 따른 대차대조표 영향 등을 분석하고 투신 문제도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프라 단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재정경제부 관계자들과 정례협의 상견례를 마친 뒤 이같이 밝히고 “IMF는 이번 협의에서 경제성장률 물가 국제수지 자본유출입 등 거시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실사단이 재벌들의 부채비율 축소와 자본확충 등을 점검하는 것은 재벌의 문제점을 따진다는 부정적 의미보다는 개선된 재무구조 상황을 점검하는 긍정적인 의미가 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초프라 단장은 “현재로서는 경기과열 기미가 없지만 만약 과열조짐이 나타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인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한국정부와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금융 및 기업 구조개혁은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