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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시사터치 코미디파일', 제색깔 살리니 시청률 "쑥쑥"

입력 | 2000-05-19 21:09:00


KBS2 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일 밤10·30)이 5월 개편 후 시간대를 옮기면서 ‘시사터치’라는 제 색깔을 찾고 있다. 반응도 좋아 개편 전까지 10%대 초반(이하 AC닐슨코리아 조사 기준)에 머물던 시청률이 지난주(14일)에는 같은 시간대에서 가장 높은 17.8%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대의 MBC ‘성공시대’(밤 10·40, 13.3%)도 눌렀다.

제작진이 개편 후 제 색깔을 뽑아내고 있는 코너는 ‘김기자의 취재파일’과 ‘여성 대통령을 찾습니다’. ‘김기자의…’는 개그맨 김대희가 한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추적 보도(?)하는 포맷. 지난주에는 최근 사회 일각에서 떠돌고있는 ‘괴담’을 추적했고, 21일 방송에서는 미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김강자 서울 종암경찰서장 등 최근 한국을 움직인 파워 우먼을 소개한다. ‘여자 대통령…’은 여대생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듣는 코너. 지난주 고려대에 이어 21일에는 한국외국어대를 찾아간다.

‘시사터치…’는 지난해 초반 열풍을 일으키다가 같은 시간대에서 철옹성을 구축한 SBS ‘한밤의 TV연예’(목 밤10·55)를 의식해 곧 연성화된 소재로 선회, 개편 전까지 ‘시사터치’라는 제목을 무색케 했다. 4·13 총선 전 몇 달 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아예 다룰 수조차 없었다. 개그맨 심현섭을 전면에 내세운 ‘심현섭의 클릭@유머 톱10’은 항간에 유행하는 삼행시를 우려먹기 일쑤였다.

연출자인 김영식PD는 “죽도 밥도 아닌 상태가 계속 돼왔는데 마음을 비우고 홀가분하게 만들다보니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한다.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