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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 이렇게]'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입력 | 2000-05-05 20:04:00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북뱅크 펴냄▼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서 온 가족이 모두 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그림동화다. 부모와 자녀간의 성숙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느낄 수 작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부모들은 자신의 부모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을, 그리고 자녀의 성장과정에 따른 부모의 성숙한 사랑을,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이 동화는 독특한 구성력 때문에 더욱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자장가 같은 후렴 부분이 나올 때마다 같은 문장구조가 반복되어져 있다. 그런데 클라이맥스에서 반복이 억제되면서 독자의 감동을 진하게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반복구조는 문자를 해독하는 단계에서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아동의 언어발달에도 큰 도움을 주는 동화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읽기 전에 그림을 훑어보는데 엄마만을 골라 본다. 엄마의 얼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도록 해서 온화한 표정과 짜증난 표정이 반복되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자. 제목과 엄마의 얼굴 표정으로 어떤 내용의 동화일 지 예측해 본다. 그리고 후렴 부분을 골라 000모두 훑어보게 해서 반복구조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후렴부분인 자장가 번역이 약간 어색한데, 독후활동으로 자장가를 노래 부르기 좋게 개작해 보자. 온 가족이 모두 동화를 읽고 각자 어느 부분이 가장 감동적이었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자. 그리고 가족끼리 약속해서 ‘사랑’의 수화(手話)를 만들어 수시로 서로 간의 사랑을 표현해 보자.

정태선(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