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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다음 23일 주총…깜짝쇼 나올까?

입력 | 2000-03-22 19:25:00


요즘 서울벤처밸리 업계들은 24일을 주목하고 있다. 벤처붐을 일으켰던 주인공격인 새롬기술(대표 오상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이날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기 때문.

코스닥에 등록, 떼돈을 번 뒤 처음 맞는 주주총회인 데다 인수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이 할 말이 많이 쌓여있다. 또 회사들도 주주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다른 ‘깜짝쇼’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롬기술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16일 ‘회심의 카드’로 뽑아든 포털업체 네이버 인수합병의 약발이 먹히지 않아 고심중이다. 네이버컴 합병 이후에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제시하지 못해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게 부담스럽다. 새롬기술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자위했지만 불안감을 씻지는 못하고 있다.

다음은 새롬기술과의 합병에 왜 응했는지와 합병협상이 깨진 이유에 주주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수익구조의 다양화에 대한 질책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IR팀의 관계자는 “감사위원회를 신설해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주주들에게 천명할 것”이라며 “주가관리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형태의 인수합병이라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하겠지만 단기적인 주가관리에는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밖에 중국시장을 비롯해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구체적인 해외사업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인터넷비지니스 컨설턴트는 “오사장과 이사장 모두 주가가 급등한 탓에 주가관리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들이 주주총회에서 얼마나 잘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냐에 따라 다른 벤처기업들도 향후 사업계획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