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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수사]검찰 급선회 배경 의혹 증폭

입력 | 2000-03-17 19:09:00


검찰이 총선을 앞두고 구 여권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병역비리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은 과연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일까.

검찰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지난달 8일 병역비리 수사에 착수하면서 “총선을 의식하지 말고 엄중 수사하라”고 지시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독자적인 수사임을 강조했다. 여권 핵심부도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며 검찰과의 사전교감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저간의 사정을 보면 검찰과 여권 핵심부가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총선 전 수사의 필요성에 공감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최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병역비리 수사를 총선 후로 미룰 것”이라고 말했고 검찰도 그동안 총선 전 수사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다 갑자기 수사 착수로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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