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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환경적 가치 年 1조8000억원…환경硏 주민설문

입력 | 2000-03-13 19:25:00


한강의 환경적 가치가 연간 1조8000여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수도권 주민들은 식수이용 보다는 여가선용 대상으로서의 한강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최근 서울 경기 강원지역 주민 2164명을 대상으로 한강 환경가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계량화한 결과 한강의 식수이용 가치는 연간 6634억원으로 추산됐다.

KEI는 또 여가용 이용가치도 연간 9856억∼1조1303억원에 달해 두 가지를 모두 합할 경우 한강의 가치는 1조7937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가활동과 관련된 환경가치는 한 사람당 1회 한강을 방문시 4768∼5468원으로 계산할 때 이를 연평균 방문횟수 9.6회로 적용할 경우 연간 4만5773∼5만2493원이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강을 찾는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의 산출근거는 한강을 찾을 때의 교통비 식비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산출한 것이다.

이를 한강 주변에 거주하는 2153만2217명으로 곱하면 연간 여가활동 가치가 9856억∼1조1303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식수이용 가치는 가구당 월 평균 7800원으로 한강 수자원을 주로 이용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 709만7155가구를 계산할 경우 연간 66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KEI 관계자는 “정부가 한강 수질보전을 위해 그동안 투자한 금액이나 향후 투자계획은 수도권 주민 등 국민이 느끼는 실제 환경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는 상수원보호 중심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다각적인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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