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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허준행/캠페인 강제동원 행태 여전

입력 | 2000-03-06 19:29:00


봄방학 때 당직을 하고 있는데 교육청에서 공문이 왔다. 모 대학교에서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캠페인이 있으니 학교별로 학부모 1명씩을 차출해 명단을 보내라는 것이었다. 새로 선출된 학생회 임원 명단을 보고 전화를 했지만 모두 바쁘다며 거절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다.

다음날 교직원 연수회에 참석하기 위해 낙산으로 이동하는데 휴대전화가 울렸다. 참가자 명단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교육청에서 독촉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나가라고 했다. 이날 교육청에서 4대의 버스를 대절했는데 2대밖에 차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도 강제동원이 있다는 게 한심스럽다.

허준행(교사·thinkbig@k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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