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이 추진하는 신당창당 움직임이 급류를 타면서 신당 태동의 관건이 될 변수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신당창당의 5개 관전포인트.》
▽‘얼굴’은 누가 맡나〓조순(趙淳)명예총재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고문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등 신당추진 주역 4인 주변에서는 조명예총재와 이수성(李壽成)평통수석부의장 등이 신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명예총재는 지역색이 약하고 챙겨야 할 자기세력이 적다는 점이, 이수석부의장은 정호용(鄭鎬溶) 장기표(張琪杓)씨 등 당외 인사 영입과 TK 공략에 도움이 되리라는 게 강점.
▽창당 자금은〓어느 한사람이 창당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운 상황. 김윤환고문은 “신당 창당에 대비해 자금을 모아둔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신당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갹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자 총선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돈을 우선 창당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것. 낙천의원 등을 모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신당을 조기에 창당, 40여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방안도 얘기되고 있다.
▽다른 세력과의 연대는〓김용환(金龍煥)의원의 한국신당과 장기표씨의 새시대개혁당, 정호용전의원 등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TK신당’, 박찬종(朴燦鍾)전의원 등 모든 세력과 연대해 전국정당을 추진한다는 게 기본구상. 그러나 이수석부의장과 장기표씨 외에 신당추진파가 연대대상으로 꼽고 있는 인사들은 일단 관망하는 자세다.
▽YS는 어떤 태도 보일까〓YS는 한나라당의 공천파동과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부산 경남지역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지만 신당의 모양새가 어느 정도 폭발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YS는 이미 신당을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으나 이를 공표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역의원 얼마나 이탈할까〓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의원들은 대부분 신당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을 받은 현역의원들 중에는 영남지역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신당 모양새가 갖춰지면 대구 경북의원들도 상당수 동참할 것”(김윤환고문) “‘YS의 지시’만 있으면 PK의원들도 함께 움직일 것”(신상우부의장)이라는 게 신당추진파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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