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과 일본산 철강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린 것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앨 고어 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 노동조합들을 의식한 ‘선거용’이라고 16일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국은 우방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 행정부의 조치는 미국과 세계의 장기적 이익을 제쳐두고 단기적인 국내 정치적 관심에 영합하는 실망스러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한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행정부는 11일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강관과 선재에 대해 향후 3년간 고율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