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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피플]日서 한국계 벤처社 운영 유명호사장

입력 | 2000-02-13 20:37:00


“21세기 일본 전자상거래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최고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일본에 설립된 한국계 벤처기업 ‘커머스21’의 전문 경영인 유명호(劉明鎬·42)사장의 포부다. 이 회사는 인터넷 쇼핑몰 분야에서 전자상거래 구축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사업을 최근 일본에서 시작했다.

한국계 기업으로선 처음 정보서비스업체 컴텍과 정보서적 전문출판사 쇼오에이샤(翔泳社) 등 일본 상장기업 3개사가 각각 15.8%씩 투자했다. 자본금은 9500만엔(약 10억원). 한국 측에선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E네트(대표 박규헌·朴圭憲)가 나머지 52.6%를 출자했다. 이 회사는 우선 E네트가 작년에 개발한 쇼핑몰 구축 시스템을 일본어판으로 내놓고 판매에 나섰다.

소니와 소고백화점 소텍 등 20여개 대기업이 잇따라 주문해 온 상태. 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물류나 재고관리 등 유통 기본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짜여 있어 운영자의 작업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유사장은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03년 80조엔을 웃돌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겠지만 소프트웨어 시장은 아직 시작단계”라면서 한국의 앞선 정보통신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