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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김창석/교통사고 잦은데 관리 소홀

입력 | 2000-01-18 13:16:00


지난해 말 아버지가 빙판길에서 운전을 하다 미끄러져 사고를 냈다. 운전 미숙도 사고의 한 원인이었지만 현장에 가보고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고가 난 곳은 산 중턱의 고갯길이었는데 햇빛이 잘 비치지 않아 눈이 내리면 곧잘 어는 곳이었다. 사고다발 지역임을 말해주듯 길가에는 부서진 자동차 조각이 즐비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것인 듯 10여m 간격으로 모래주머니도 쌓여있었다. 현장에 있는 동안에도 가족을 태운 승용차 한대가 미끄러져 길옆 수로에 빠졌다. 사고방지를 위해 모래주머니는 갖다놓았는데 정작 필요할 때 뿌리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반쯤 굳어있는 모래를 흩어 뿌리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돌아왔다.

김창석(대학생·충남 논산시 강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