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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 마라토너 탄생, 1만4500km 濠횡단… 191일만에 주파

입력 | 1999-12-09 01:10:00


1만4500㎞의 호주 대륙 횡단코스를 191일만에 주파한 초인 마라토너가 8일 탄생했다.

팻 파머(37)는 5월 31일 호주의 수도 캔버라 의사당 앞을 출발한지 191일만인 8일 호주 6개주를 돌아 출발지점에 골인했다.

그의 기록은 83년 호주의 마라토너 론 그랜트가 세운 기록을 26일이나 단축한 대기록이다.

파머가 달린 거리는 마라톤 정규 코스의 343배에 이르는 거리. 그는 6개월여에 걸친 ‘대장정’동안 14켤레의 운동화와 100ℓ의 자외선 차단크림을 썼다.

허기와 갈증을 이기기 위해 1000개의 바나나와 1500ℓ의 식수를 소비했다.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하루 평균 80㎞를 달렸다.

이번 마라톤은 2001년의 호주 영연방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 파머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마중나와 있던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의원들은 몸집이 몰라보게 홀쭉해진 그를 얼싸안고 축하해 주었다.

골인후 파머는 “사랑하는 부인을 지난해 잃고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지와 결심만 있으면 이 정도 기록 쯤은 누구나 세울 수 있다”며 “나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겸손해 했다.

〈시드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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