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단의 거목으로 올 1월 타계한 벽천 나상목(碧川 羅相沐)선생의 작품을 전시하는 벽천미술관이 그의 고향인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 수리민속유물전시관 옆에 완공돼 최근 문을 열었다.
이 미술관은 벽천선생이 폐암으로 투병중이던 지난해 김제시에 작품 기증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가족들이 5억원을 출연해 완공됐다.
100여평 크기의 전시실 2개에 벽천의 작품 102점과 송계일(宋桂一·전북대 미술학과 교수)화백 등 제자 작품 45점 등 모두 147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924년 김제에서 태어난 벽천은 청아하고 격조 높은 실경산수화를 그려 왔으며 국전 심사위원장과 원광대 미대 학장을 지냈다.
〈김제〓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