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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밀린 유엔분담금 10억달러 내기로

입력 | 1999-11-16 19:14:00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3년 동안 밀린 10억 달러의 유엔분담금을 납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미국은 체납분담금 가운데 5억5000만달러를 12월31일까지 납입하지 않으면 유엔총회에서 투표권을 잃게 된다. 백악관측은 14일 공화당 지도부와의 심야협상에서 유엔분담금을 내기로 하되 낙태문제와 연계하자는 공화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즉 미국은 낙태 허용을 지지하는 외국의 가족계획 단체들에 원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2000회계연도 예산안에 넣기로 한 것.

대신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이같은 조항의 적용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기로 했다.

84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낙태를 지지하는 외국 가족계획 단체에 원조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93년 취임 즉시 이 명령을 폐지했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